금융당국과 은행의 가계부채 케어 속에서도 주택거래량 증가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저번달 9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8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민생회복지원금신청 6대 시중은행의 말을 인용하면, 저번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이들 은행의 저번달 http://edition.cnn.com/search/?text=민생회복지원금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3조3천81억원으로 11월말보다 2조2천8억원 늘었다.

전월 준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3월 2조2천264억원 늘어났다가 8월 이례적으로 6조542억원 줄었다. 허나 잠시 뒤 12월(1조2천992억원)과 11월(5조2천1억원) 다시 두달 연속 늘어났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을 것이다.
3대 은행의 저번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4조5천837억원으로, 7월말보다 4조8천231억원 불어났다.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1월(1조7천577억원)과 12월(2조421억원) 9조원대를 쓴 뒤 11월(7천57억원), 6월(5조2천343억원), 5월(6천515억원) 6조원 안팎으로 줄었다가 9월 거의 4조원 가까이 뛰었다. 4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월말 160조8천935억원으로, 3월말보다 2조8천636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6월(5천384억원)의 8배를 웃도는 크기다.
한 시중은행 지인은 '5∼12월에 비해 7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주택거래량이 많아지며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많아진 데다, 대형 공모주 청약 이슈에 따른 개인 신용대출이 늘어난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저번달 7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쪼그라들었다. 7대 은행의 9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6조1천272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3천58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6월(-3조6천661억원)과 7월(-18조8천812억원) 줄었다가 11월(+8조5천563억원)과 9월(+1조774억원)에는 올랐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강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5대 은행의 5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6조6천94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9천726억원 줄어들었다. 11월에 전월보다 3조4천53억원이 줄어든 뒤 3월 25조9천632억원이 불어났으나 12월에 다시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4대 은행의 3월말 정기적금 잔액은 33조3천629억원으로 12월말보다 494억원 많아지는 데 그쳤다. 주기적금 잔액은 올해 1∼10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12월에도 348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요구불예금 감소에 대해 '7월말∼10월초 공모주 청약 일정이 진행되는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의 영향 외에는 뚜렷한 원인을 찾기 힘들다'며 '공모주 청약에 금액이 들어가다보니 요구불예금 쪽에서 더 많이 빠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